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명성을 떨치던 벵상 콤파니(29‧맨체스터 시티)가 급격한 기량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1일(이하 한국시각), 안 필드에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서 1-2 패했다.
이날 경기는 맨시티와 리버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리그 2연패를 노리는 맨시티(승점 55)는 선두 첼시에 승점 5 뒤진 2위에 머물고 있다. 막바지 반전을 꾀하려면 이번 리버풀 원정 승리가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한 맨시티는 선두 추격은 고사하고 3위 아스날(승점 51)의 추격을 받게 됐다.
반면, 리버풀은 난적 맨시티를 잡음으로써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승점 3을 추가한 맨시티는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승점 2차이로 압박하게 됐다.
특히 주장인 콤파니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날 콤파니는 전반 10분 어이없는 헛발질로 볼을 흘렸고, 이를 놓치지 않은 조던 헨더슨이 선취골을 터뜨렸다. 너무도 뼈아픈 실수이자 콤파니의 명성을 감안하면 도저히 믿기 힘든 장면이었다.
콤파니는 부진은 최근 들어 눈에 띌 정도다. 그는 지난달 25일 안방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메시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실수를 범해 루이스 수아레스의 선취골을 도왔다.
콤파니는 평소 탄탄한 벽을 자랑하는 세계 최정상급 수비수이지만 간혹 이해되지 않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안정환 해설 위원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당시 벨기에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콤파니의 기량이 뛰어나지만 실수가 많은 편”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안 해설위원의 예측은 정확했다. 콤파니는 한국전이 아닌 아르헨티나와의 16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당시 그는 무리하게 하프라인까지 전진하다 볼을 빼앗겼고, 결국 결승점을 헌납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자금이 풍부한 맨시티 역시 일찌감치 콤파니의 대체자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 그동안 공격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던 맨시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엘리아큄 망갈라를 4000만 유로(약 492억원)를 주고 데려왔다.
하지만 여전히 선수층이 얇다. 콤파니와 망갈라가 버티고 있지만 백업자원인 마틴 데미첼리스, 데드릭 보야타로 긴 시즌을 치르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한편, 콤파니는 2008-09시즌 함부르크로부터 이적료 850만 유로(약 104억원)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이후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한 콤파니는 맨시티의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1-12시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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