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습격당한 리퍼트 미 대사, 남다른 한국사랑 보여줬는데...


입력 2015.03.05 10:44 수정 2015.03.05 10:50        유리나 인턴기자

아들에게 한국 이름 짓고, 국제시장 방문하는 등

소탈하고 격의 없는 ‘친근 외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괴한의 습격을 받은 가운데, 평소 그의 남다른 한국사랑이 밝혀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트위터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던 도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던 도중 한 남성으로 부터 25cm 과도로 얼굴 부위를 공격당해 크게 다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1973년생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 대사로 부임했다.

존경하는 인물로 세종대왕을 꼽고, 불고기, 비빕밥, 김치 등을 좋아한다고 밝힌 리퍼트 대사는 평소 한국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지난 1월 19일 득남한 아들의 이름을 '제임스 윌리엄 세준 리퍼트'로 지었다. 중간이름을 ‘세준’이라는 한국식 이름으로 지을 정도로 한국어에 애정을 보여 주었다.

수험생들을 위해 한국어로 수능응원을 하는 등 친근하고 격의 없는 행보를 보이기도 했고, 지난달에는 “영화 국제시장을 감명 깊게 봤고 꽃분이네를 꼭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 부산의 국제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수천 년에 걸친 한국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매력적이다. 한국의 음식과 건축, 문화유산 등을 좋아하게 됐고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싶다"며 한국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블로그에 한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모두 방문하는 게 목표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다량의 피를 흘려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봉합수술을 위해 세브란스병원으로 다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칼에 찔린 얼굴 부위의 근육 손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리나 기자 (ping1116@naver.com)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유리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