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리퍼트 테러범'은 소아병적 망상…엄중 처벌해야"
'리퍼트 피습 사건'에 일제히 유감 표명, "명백한 테러 행위" 규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 사건과 관련, 시민사회가 일제히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과 논평을 발표하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테러행위에 대한 사후 대책 마련은 물론 피의자 김기종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주문했다.
5일 ‘시대정신’(이재교 대표)은 ‘주한 미국 대사에 대한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국제법상으로 철저히 보호받아야 할 외교관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맹방인 미국의 대사가 피습을 당했다는 것은 크나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테러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 김기종에 대해서는 “좌파성향의 문화운동단체인 우리마당의 대표”라며 그가 경찰 체포 과정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겨냥해 ‘전쟁 반대’라는 구호를 외친 것과 관련,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이 국내외적으로 드러난 1994년 이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으나, 오히려 북한이 1, 2차 연평해전·천안함 폭침 사건 등 여러 차례 도발과 전쟁 위협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에 시대정신은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과 전쟁 위협에 대해서는 눈을 감은 채 ‘전쟁훈련 반대’를 외치는 행위는 소위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소아병적 망상”이라며 피의자 김기종을 비난했다.
아울러 “오늘 김기종의 테러는 그가 믿는 신념이 무엇이었든지 간에 문명사회의 상식과 전체 한국사회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번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에 대한 처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사회시민회회의’(김종석·유호열·조동근 공동대표, 이하 바른사회)도 5일 논평을 내고 “주한 외국 대사에 대한 테러는 대한민국 외교에 대한 테러”라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배후를 철저히 밝혀 응징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바른사회는 김기종이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을 밝히며 “비슷한 전과가 있는 그가 더욱 더 비열하고 반인륜적인 테러를 저질렀다는 것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력과 테러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수사당국에 피의자는 물론 배후 세력의 존재 여부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선진화포럼’(이승윤 이사장, 이하 한선포럼)도 이날 ‘일국대사를 향한 무차별 테러, 발본색원 해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피의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강조했다.
한선포럼은 “대한민국 외교관계에서 발생되어서는 안 될 큰 오점이 오늘 벌어지고야 말았다”라며 “일국의 대사를 향한 무차별적인 테러에 국민들은 크나큰 충격과 공포 그리고 분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피의자와 관련해 “키리졸브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지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훈련을 반대하는 것은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다”며 키리졸브 훈련은 일정 변경 없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건이 한미 동맹의 외교관계에 악영향을 끼쳐 양국 간의 신뢰를 담보할 수 없게 되는 균열의 위험요소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는 사후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한민국재향군인회(박세환 회장, 이하 향군)는 성명에서 “미국 대사 테러는 국가안보 주축을 훼손하는 야만적 행위이자 한미동맹과 국제적 위상을 저해하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향군은 “한미동맹이 우리 안보에 중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며 튼튼한 한미동맹 위에서만 통일도 가능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김기종에 대해 “한미연합훈련과 전쟁반대를 명분으로 외치고 있는 극단적 반미, 반일, 민족주의 성향을 지닌 인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번 사건을 국가안보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고, 피의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