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정부 세력 의식해 '기동타격대' 증강
인민보안부 산하 기동타격대 무장장비 증강
160여명 병력에서 1100명으로 인력 확대
북한이 내부 반정부 세력을 의식해 기동타격대를 증강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최근에는 인민보안부 산하 기동타격대의 무장장비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그동안 각 도,시,군 인민보안부 건물들에 자리잡고 있던 기동타격대가 따로 건물을 지어 독립했다"며 "올해 들어선 전투무기와 군용차량들도 더 보충했다"고 말했다.
기동타격대는 반정부적 소요를 막기 위한 조직이라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기동타격대는 지난 2009년 3월 조직됐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후계자 시절이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새해 들어 청진시 기동타격대의 무장장비가 크게 보강됐다"며 "최근에는 오토바이 10대와 기관총, 박격포 수십문, 장갑차 4대가 새로 배치됐다"고 했다.
청진시의 경우 애초 160여명의 병력에서 1100명으로 인원을 크게 늘렸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소식통은 "자칫 대규모로 폭발할지도 모를 주민들의 투쟁의지를 사전에 꺾겠다는 중앙의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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