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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 맨유·아스날, FA컵 올인 처지


입력 2015.03.09 16:39 수정 2015.03.09 16:4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10일 FA컵 8강전..유일한 메이저 우승 기회

‘놓치면 허탈’ 명가 자존심 걸고 한판승부

FA컵 8강전에서 맞붙는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왼쪽)과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 (유튜브 동영상 캡처)

‘전통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날이 FA컵 우승 트로피를 향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맨유와 아스날은 1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4-15 잉글리시 FA컵'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모두 FA컵이 이번 시즌 들어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라는 점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기대케한다.

지난 시즌 최악의 행보를 보인 맨유는 올 시즌 명문클럽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지난 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지휘봉을 넘겨받았지만, 우승은커녕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권에서도 탈락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네덜란드 출신 명장 루이스 판 할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하고 자존심 회복을 노렸다.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15승8무5패(승점53)로 3위를 달리며 절반의 성공은 거둔 상황이다. 그러나 여름이적시장에서 천문학적인 액수(한화 약 2500억원)을 퍼부었다는 점을 떠올릴 때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경기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혹평도 줄을 잇고 있다.

판 할 감독으로선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명가 재건'을 위해 반드시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릴 필요가 있다. 우승 길목에서 만난 아스날은 반드시 넘어야 할 큰 산이다. 판 할 감독은 "이번 아스날전은 결승전과 같은 분위기가 될 것"이라며 긴장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스날 또한 FA컵 우승에 대한 열망이 높다. 아르센 벵거 감독과 아스날에게 FA컵은 고마운 대회다. 아스날은 지난 2004-05 FA컵 우승 이후 9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긴 암흑기를 거치며 벵거 감독은 팬들과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아야 했다.

아스날의 오랜 무관의 한을 풀게 만들어 준 것도 FA컵이다. 지난 시즌 아스날은 헐 시티를 연장 혈투 끝에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드러내겠다는 각오다.

아스날은 이미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을 거두긴 했지만, 이벤트성이 짙은 대회였기에 우승에 대한 목마름을 풀기엔 다소 부족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모나코에 1-3 패하며 8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아스날이 FA컵에 올인해야 하는 이유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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