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빌바오에 충격패…선두 자리 위태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3.08 12:24  수정 2015.03.08 12:30

경기 주도했지만 전반 26분 아두리스 결승골 내줘

호날두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는 2위로 내려앉을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 원정에서 패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한국시각) 스페인 산 마메스에서 열린 빌바오와의 ‘2014-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6분 아리츠 아두리스에게 실점하며 0-1 패했다.

이로써 리그 다섯 번째 패배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20승 1무 5패(승점 61)에 머무르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바르셀로나(승점 59)와 2점차를 유지했다. 만일 바르셀로나가 라요 바예카노와의 26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2위로 내려앉게 된다.

이날 빌바오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볼 점유율 65-35, 슈팅 수 13-6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6분 빌바오의 미켈 리코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공급해준 크로스를 아두리스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일격을 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45분 호날두가 토니 크로스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호날두는 평소만큼 존재감을 뿜어내지 못한 채 오히려 동료들에게 짜증 섞인 모습을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선수 모두가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빌바오의 밀집 수비를 분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역시 몸놀림이 무거웠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헤세 로드리게스, 루카스 실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후반에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오히려 후반 30분 아두리스의 결정적 헤딩슛을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가 간신히 걷어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급기야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8분 베일이 상대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튕겨 나와 아쉬움의 머리를 감싸쥐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빌바오에 0-1로 패했고, 2011-12시즌 이후 3년만의 리그 우승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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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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