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0.5골' 손흥민, 차붐 넘어 20골 고지도 가시권
파더보른전 2골로 분데스리가 10호골 고지
시즌 16골로 1985-86시즌 차범근 19골에 근접
‘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이 2골을 몰아치며 ‘차붐’ 차범근 기록을 향해 달려갔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각)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서 파더보른과 열린 ‘2014-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2골 터뜨려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골 외에도 레버쿠젠 슈팅 11개 중 7개에 관여했고, 팀에서 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가장 많이 기록한 손흥민은 경기 MVP로 선정됐다.
손흥민 맹활약 속에 2연승을 질주한 레버쿠젠은 승점39를 기록,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1-0 앞서있던 후반 39분, 손흥민은 곤잘로 카스트로가 내준 헤딩 패스를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48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흘러나온 볼을 지체 없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만들었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순간이다.
손흥민은 이날의 멀티골로 현재 피에르-에머릭 아우바미양(도르트문트)과 득점부문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분데스리가 득점 1위는 18골 기록한 알렉산더 마이어(프랑크푸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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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볼프스부르크와의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손흥민은 3경기 만에 리그 10호골 고지를 밟았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16’으로 늘렸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10골, UEFA 챔피언스리그 5골, DFB 포칼서 1골을 기록했다. 총 32경기 16골로 경기당 0.5골씩 넣은 셈이다.
챔피언스리그 16강 포함 남은 시즌 3골만 추가하면 차범근 전 감독의 아시아 선수 역대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골(19)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분데스리가의 전설로 불리는 차범근은 1976년부터 1989년까지 308경기 98골을 기록했다. 특히, 1985-86시즌에는 38경기 출전해 리그 17골을 포함 최다 득점을 올렸다.
리그에서만 10경기 더 남아있고 UEFA 챔피언스리그도 최소 1경기 더 출전할 예정이라 경신 가능성도 충분하다.
더 나아가 지금 추세라면, 차범근 기록을 넘어 한국 선수 사상 첫 유럽무대 단일시즌 20골 고지에도 도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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