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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바꾼 수아레스, 바르셀로나 중심에서 폭발


입력 2015.03.09 09:04 수정 2015.03.09 09:10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라요 바예카노전 선제골 포함 총 4골 관여..리그 1위 견인

센터 포워드로 옮긴 뒤 4경기 연속골 등 본래 위력 되찾아

수아레스가 상승세로 돌아선 배경에는 메시와의 포지션 변경도 크게 자리한다. ⓒ 게티이미지

루이스 수아레스(28)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4-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라요 바예카노와의 26라운드 홈경기에서 6-1 대승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0승2무4패(승점62)를 기록, 레알 마드리드(승점61)를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나타내고 있는 네이마르가 결장했지만 ‘MS(메시-수아레스)라인’으로 라요 바예카노를 가볍게 요리했다. 메시가 해트트릭을 작성하긴 했지만 수아레스의 활약상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수아레스는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비의 논스톱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8분에는 빠른 스피드로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키퍼까지 제친 뒤 페드로에게 패스했지만 수비수에게 걸렸다. 전반 11분에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무산시킨 수아레스는 전반 31분 메시의 침투 타이밍에 맞게 환상적인 칩패스를 넣어주며 이타적인 움직임도 보여줬다.

후반 4분 헤라르드 피케의 추가골로 2-0 앞선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를 앞세워 골 폭풍을 이어갔다. 후반 9분 수아레스가 상대 수비수 티토에게 밀러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퇴장을 이끌어냈고, 후반 11분 메시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메시의 골도 수아레스가 시발점이 됐다. 수아레스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고 흘러나오자 메시가 가볍게 빈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 메시의 패스를 받아 팀의 6번째 골을 터뜨린 수아레스는 기록상 2골이었지만 총 4골에 관여했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를 8,100만 유로(약 984억 원)의 거액으로 영입하며 네이마르, 메시와 더불어 남미 최강 공격 라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징계로 지난해 10월말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프리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수아레스의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체중이 불어난 모습으로 돌아온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할 때 보여준 화려한 개인기와 골 감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 팀 전술에 서서히 녹아들면서 동료들과의 호흡도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다. 메시와 수아레스의 위치 변경도 한몫했다. 오른쪽 측면에 제한되지 않고 센터 포워드로 자리를 옮겨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받자 차츰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보였다.

지난달 25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2골을 모두 책임진 수아레스는 그라나다전(리그 25라운드), 비야레알전(코파델 레이 4강 2차전)에서 각각 1골씩 터뜨렸다.

수아레스의 상승세는 그칠 줄을 몰랐다. 라요 바예카노전을 포함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 레알 마드리드에 주도권을 내줬던 바르셀로나는 후반기 들어 공식 대회 17경기에서 무려 15승을 쓸어 담았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리그,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에서 모두 생존한 상태로 승을 노려볼 만하다. 수아레스 부활은 트레블 도전에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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