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보던 30대 남성이 아파트 19층에서 투신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7시쯤 대구 북구 국우동의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이모 씨(35)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이 씨는 암 투병 중인 아버지가 사는 국우동의 아파트 19층의 계단 창문을 통해 뛰어 내렸다.
조사결과 이 씨는 이전에 관음동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수면제를 복용하고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텔에서는 "내 앞으로 든 보험금으로 아들을 잘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6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생활고에 지친 이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