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독주 우려하는 '재야 모임' 만들어
올여름 발표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서 과거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의 표현이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전직 총리들이 연일 제동을 걸었다.
니혼게이자이·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 등 일본 정계 원로 11명은 아베 신조의 독주를 우려하는 공부 모임을 만들었다.
아사히 신문은 12일 이들이 재야를 뜻하는 '마을산 초망 모임'의 이름으로 모임을 만들어 지난 11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헌정기념관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보도에 따르면 모임에서는 오는 8월 나올 '아베 담화'에 대해 "1995년 전후 50년을 맞아 식민 지배와 침략을 반성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어 일본 언론은 "(무라야마 담화가 나온 후 주변국과 관계가) 안정되고 있는데 파문을 던지고, '다시 옛날의 일본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게 됐다"면서 "일본이 고립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모임에는 무라카미 마사쿠니 전 자민당 참의원 의원회장과 야노 준야 전 공명당 위원장, 그리고 야마자키 다쿠전 자민당 부총재 및 스즈키 무네오 신당 다이치 대표 등이 참여하는 등 여야 원로가 고루 참여한다.
또한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지난 11일 후쿠시마현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역사 인식을 담은 새 담화와 관련해 “새 담화 발표 계획에 많이 놀랐다”며 “특별히 10년마다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