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유승민 “금리인하, 빚 증가 우려" 원유철 "촉진제 기대"


입력 2015.03.13 10:51 수정 2015.03.13 10:57        문대현 기자

한은 금리인하 두고 원내지도부 의견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3일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p 인하한 데 대해 “가계 부채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뜻을 표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가계 부채가 지금 1100조원에 가깝게 최근에도 계속 증가했다. 가계 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시한폭탄이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는 김무성 대표가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에 “아주 시의적절하게 잘 한 일”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힌 것과 배치되는 주장이라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

유 원내대표는 “평소 정치권은 금리인하와 환율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원칙을 견지하겠다”라면서도 “다만 금리가 인하되면 기존에 부채를 갖고 잇던 가계 입장에서는 조금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가계 부채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에서도 가계부채관리협의회를 구성해서 관련 사항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가계 부채가 금리 인하로 급증하며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묘안을 짜내야 할 때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반면,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는 저물가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은 엄중한 상황이다”라며 “기준금리 1%대의 인하라는 선제적 대응카드를 꺼낸 만큼 기업투자와 소비심리의 회복 촉진제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타이밍이라고 한다. 그러한 차원에서 당에서는 다음주 김 대표가 주최하는 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를 열 계획”이라며 “이번 인하 결정이 실질적 효과를 내어 경제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다. 올해 우리 당은 견고한 경기 회복의 기틀을 다지는 원년이 되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전날 울산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GDP 중에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81.11%일 정도로 수출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나라인데, 수출을 잘 하기 위해서는 국제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라며 “전 세계가 환율 전쟁에 들어간 상황에서 우리만 그것을 외면할 수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환율에 있어서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간접적인 방법으로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있었는데, 이번 결정을 환영하는 바”라며 “(가계 부채 증가 등 부작용 우려도 있지만) 결국 정책이라는 것은 우선 순위에 대한 선택인데, 현재로서 수출 경쟁력을 위해서는 이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전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문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