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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범경기 전력투…200이닝 의지 담았다


입력 2015.03.13 12:02 수정 2015.03.13 12: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샌디에이고 상대로 올 시즌 첫 실전경기

부상의혹 없애기 위해 매 이닝 전력 투구

류현진은 실전 첫 경기부터 전력투구로 임했다. ⓒ 연합뉴스

올 시즌 200이닝 소화를 다짐한 류현진(28·LA 다저스)이 성공적인 실전경기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동안 삼진 2개 등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1회 상대 첫 타자 윌 마이어스와 8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뒤 3루 땅볼로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데릭 노리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맷 켐프와 만났다.

다저스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켐프는 지난 겨울 샌디에이고로 전격 트레이드됐고, 최근 부진을 씻기 위해 새 소속팀에서의 각오가 남다른 상황이었다. 실제로 켐프는 이번 시범경기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가장 경계해야할 상대였다.

류현진을 보자 미소를 지은 켐프였지만 빠른 볼이 연거푸 들어오자 이내 웃음기가 사라졌다. 결국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허리를 뺀 채 공을 건드린 켐프의 타구는 힘없이 류현진 앞에 굴렀고, 1회가 마감됐다.

2회가 백미였다. 류현진은 첫 타자 저스틴 업튼에게 연거푸 볼 3개를 내줬지만 곧바로 2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7구째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카를로스 쿠엔틴과 윌 미들브룩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예고대로 2이닝만을 소화한 뒤 서지오 산토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류현진의 기록은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2개로 남게 됐다. 투구수는 30개로 적당했고, 스트라이크(22개) 비율 역시 훌륭했다. 또한 1회 마이어스에게 던진 7구째 직구가 93마일로 찍혀 본인이 밝힌 대로 최고의 몸 상태임을 입증했다.

비록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첫 실전 경기를 퍼펙트로 처리했다는 점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였던 지난 2013년 첫 번째 시범경기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다시 화이트삭스를 만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출발했다.

류현진은 대표적인 슬로우스타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입단 초기에는 불펜 피칭 여부를 놓고 잠깐의 논란이 될 정도로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는 대표적인 선수다. 하지만 이번 샌디에이고전에서는 부상의혹을 말끔히 씻기 위해 초반부터 강속구를 뿌렸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류현진은 앞서 출국 인터뷰에서 “올 시즌 목표는 200이닝 돌파”라고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200이닝은 매년 30명 안팎의 선수들만이 달성하는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다. 따라서 에이스 투수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무엇보다 200이닝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긴 이닝 소화가 필요하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를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의 전력 투구는 올 시즌 에이스급 투수로 발돋움하겠다는 류현진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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