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에서 온천 발견, 생명체 존재 여부는?
토성의 한 위성에서 온천이 발견돼 화제다.
영국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11일(현지시각) 토성의 수십 개 위성 중 하나인 얼음 위성 엔켈라두스 해저에서 온천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지구 외 행성에서 온천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면서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공동 연구진은 이 위성에서 모래의 주성분인 이산화규소 입자가 발견됐는데, 이 입자는 섭씨 90도 이상 뜨거운 물에서만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이 위성에 열이 존재하고 얼음층 아래 해저 온천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이 온천은 지난 2000년대 초 대서양 심해에서 발견된 해저 온천과 비슷한 환경인 것으로 추측된다. '잃어버린 도시'로 명명된 이 대서양 해저 온천에서는 박테리아와 관벌레, 조개 등 다양한 생명체가 발견된 바 있다.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는 지름이 약 500㎞로 두꺼운 얼음층이 행성 전체를 덮고 있다. 그동안 이 위성에는 지하에 거대한 바다가 존재하고 염분과 이산화탄소, 유기물이 포함된 바닷물이 분출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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