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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의 두 남자’ 윤석영-김보경, 엇갈린 운명


입력 2015.03.15 11:27 수정 2015.03.15 11:32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윤석영, 종횡무진 활약 불구 팀은 극심한 부진

김보경, 위건 이적 후 팀도 상승세..강등권 탈출 기대

윤석영(왼쪽)과 김보경이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소속팀의 상황은 엇갈리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영(25·퀸즈 파크 레인저스)과 김보경(26·위건)이 각각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윤석영이 속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서 가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에만 3골을 헌납하며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QRP은 19위(6승 4무 19패·승점 22)로 주저앉으며 강등권 탈출에 기반을 다지지 못했다.

윤석영은 이날 경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해 승점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팀도 전력상 열세인 데다 원정 경기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프리미어리그 잔류라는 목표가 있었기에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이 열리자 QPR은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불안한 조직력으로 선수들이 엇박자를 내며 우왕좌왕 한 사이 전반에 3골을 내줬고, 허무한 패배를 직시해야만 했다. 풀타임 활약한 윤석영이 각종 축구사이트에서 높은 평점을 받으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팀이 분위기 반전에 실패하면 현재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윤석영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QPR은 12경기에서 단 1승만을 거둬 점점 프리미어리그 잔류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그만큼 윤석영의 다음 시즌 미래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정작 본인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소속팀 등 주변 환경이 그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반면, 2부리그 강등권팀에 속한 김보경은 신바람을 냈다.

위건은 15일 로더럼 유나이티드와의 '2014-15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팀은 8승 10무 19패(승점 34)로 강등권인 22위를 기록했지만, 김보경의 영입과 함께 시작된 무서운 상승세는 전문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카디프 시티서 위건으로 이적한 김보경은 팀이 어려운 순간에 합류했다. 팀의 강등권 탈출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알면서도 위건행을 선택했고, 현재 9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만약 위건이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다면, 김보경의 다음 시즌 행보에도 큰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그 동안의 부진을 털어내면서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가치만 입증되면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면 국가대표에 재승선도 바라볼 수 있다.

상승세가 꺾일까 두려운 윤석영,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는 김보경이 과연 다음시즌에는 어떤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설지 궁금하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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