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대변인 “IS 잔악함을 보여주는 예”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쿠르드족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보고를 받은 미국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각 16일 AFP 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자체적으로 화학무기 사용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쿠르드족의 말을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확실히 이번 사건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IS의 잔악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며 “IS의 절박함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모술 인근에서 일어났던 IS의 자동차 폭탄테러 현장에 화학 무기용 염소가스가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군축운동연합(ACA)의 대럴 킴벌 사무국장은 “IS가 장악한 시설을 활용한다면 염소가스와 이를 활용한 폭탄을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IS가 이를 추가 생산하지 못하도록 이들이 장악한 화학 시설에서 손을 떼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