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슈틸리케, 김진수 차출 재검토 요청 거절”
“호펜하임 요청 있었지만 예외를 둘 수 없다”
호펜하임 측 강한 불만..김진수 피로 누적 우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호펜하임 구단 측의 김진수(23) 차출 자제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19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호펜하임 측에서 요청이 있었지만 한 명의 선수를 위해 예외를 둘 수 없었다”고 호펜하임 요청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김진수는 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과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질랜드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두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만큼, 소속팀은 해당 국가의 차출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다.
표면적으로는 이 기간 분데스리가도 임시 휴식에 들어가는 만큼 김진수 차출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김진수는 21일 파더보른전을 마친 뒤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호펜하임 측은 주축 선수인 김진수의 피로 누적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진수는 지난해 10월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뒤 지난 1월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6경기나 뛰었다.
소속팀 복귀 이후에도 연일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김진수가 좀처럼 쉴 틈을 갖지 못했다.
호펜하임 마르쿠스 기스돌 감독은 김진수가 또다시 피로 누적으로 인한 부상을 안고 돌아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는 최근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김진수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심각한 부상을 안고 호펜하임으로 돌아와 약 5주간 뛰지 못했다”며 “한국에는 분명히 김진수 외에도 평가전에 출전할 수비수가 몇 명은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도 이 같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차출 자제에는 응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선수의 출전 시간에 대해서는 조절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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