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연장’ 전미정, 구옥희 고지 앞에서 고배

[JLPGA]통산 23승 눈앞에 두고 이지마에 밀려

전미정(33·진로재팬)이 ‘구옥희 고지’ 앞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에서 활약 중인 전미정은 22일 일본 와키키 골프클럽(파72·6304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세 번째 대회인 T-포인트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전미정은 이지마 아카네(일본)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6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버디를 잡은 이지마에게 아쉽게 우승컵을 넘겼다.

2006년 JLPGA 투어 첫 승을 올린 전미정은 부상 등으로 2년 동안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무려 22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면 구옥희의 한국 선수 최다 우승과 타이를 이룰 수 있었기에 준우승은 못내 아쉽다.

비록 우승컵은 놓쳤지만 3라운드에서 보여준 저력과 연장에서의 끈질긴 승부는 두고두고 회자될 전망이다.

전미정은 이날 선두에 8타 뒤진 공동 21위로 출발했지만, 7-8-10-15홀에서 5개의 버디로 3언더파를 기록하며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이지마와 공동 선두로 연장에 돌입했다.

6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전미정은 파에 그쳤고, 이지마가 1m 버디에 성공하며 승부가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