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꼴찌' 한화, 야신와도 필요한 인내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5.03.24 09:38  수정 2015.03.24 09:44

시범경기 최하위 성적으로 마쳐..베스트 멤버 가동도 못해

3-4월 야신표 한화 진면목 가늠하기 어려워 인내해야

한화 김성근 감독. ⓒ 연합뉴스

기대를 모았던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를 꼴찌로 마쳤다.

그러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다가오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김성근 감독은 23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해 나머지 9개 구단 감독들과 함께 올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6년 동안 한화는 5번 꼴찌를 했다. 또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꼴찌였다"며 "올해 스프링캠프를 통해서 우리 팀이 이래서 꼴찌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안 좋았던 부분을 해결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쌍방울 감독 시절 시범경기에서 꼴찌를 한 뒤 페넌트레이스에서 3위를 했다. 올해도 그렇게 될 것"이라며 "오늘은 입장이 꼴찌에서 2번째였는데 내년에는 앞에서 나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꼴찌에 머문 한화의 시범경기 성적은 어떻게 평가해야할까.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이후 올 시즌 '승부사'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며 겨울 내내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것에 비하면 첫 출발은 순탄하지 못했다.

물론 시범경기 성적으로 모든 것을 속단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베스트멤버를 가동하지 못했다. 정근우, 조인성 등 주축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투수진도 아직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다.

6연패에 빠졌던 한화는 삼성과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앞두고도 송주호-주현상-고동진-김회성-오윤-지성준-오준혁-강경학-이창열 등 비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선발출전, 라인업을 꾸리는데도 애를 먹었다.

정규시즌이라고 한화가 갑자기 달라질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여전하다.

무엇보다 한화의 최대약점으로 꼽히는 부실한 수비와 마운드는 시범경기 동안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 4.53으로 7위, 팀 타율 역시 0.220으로 9위에 그쳤다. 베스트멤버가 모두 합류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데다 복귀한다 해도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얼마나 걸릴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래도 한화 팬들은 '정규시즌만 되면 달라질 것'이라며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한화가 생각하는 믿을 구석은 역시 김성근 감독이다. 천하의 김성근 감독이라고 해도 '마법사'는 아니기에 한화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작업에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시범경기에서의 다소 낮아진 기대치는 지난 겨울 과도할 정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던 한화에 다시 한 번 팀의 현주소를 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3~4월은 ‘김성근표 한화’의 진면목을 가늠하기에는 인내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경현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