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웃지 못한 지동원, 슈틸리케호 킬러는 어디에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04.01 10:01  수정 2015.04.01 10:06

약체 뉴질랜드전 답답한 경기 끝에 1-0 진땀승

공격수 부재 여실히 느낀 한판..월드컵 예선 우려

지동원(오른쪽)은 여전히 최전방 공격수로서 믿음을 주지 못했다. ⓒ 연합뉴스

승리는 거뒀지만 갈증은 해소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달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이재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냉정하게 평가하면 졸전이었다.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은 실망스러웠고 무엇보다 공격수 부재가 아쉬웠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이정협과 지동원을 차례로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정협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전반 중반 부상으로 빠져 평가하기가 모호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이정협이 빠진 이후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을 전방으로 올리는 제로톱을 시험했는데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2선에서 전방으로 공이 투입되면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고 버텨내면서 공을 소유해야 공격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정협의 부재로 전방에서의 구심점이 사라졌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후반전에서 슈팅 1개에 그친 이유다.

뉴질랜드전에 나선 지동원은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골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지동원의 움직임이나 경기력은 원톱으로서 턱없이 부족했다.

약체인 뉴질랜드전에서는 혹시나 하는 기대는 있었지만 역시나 골 침묵은 계속됐다. 전방에 위치하기보단 주로 2선으로 내려와 볼을 받아주는데 주력했지만 움직임의 효율성은 떨어졌다. 2선 미드필더 손흥민과 남태희, 한교원과의 유기적인 호흡도 맞지 않았다. 공중 볼 경합이나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해 원톱으로서 신뢰를 주지 못했다.

지동원은 심지어 후반 16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손을 뻗어 골로 연결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오랫동안 골이 터지지 않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결국 지동원은 후반 26분 이정협과 교체됐다.

지동원은 2011년 9월 이후 무려 42개월 동안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이정협 역시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가능성을 남겼지만 발전해야 할 여지가 많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6월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비교적 약체들과 상대하게 된다. 한국을 상대하는 팀들은 대부분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만큼, 밀집 수비를 분쇄하려면 스트라이커들의 한 방이 중요하다. 공격수 부재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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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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