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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풀? 리버풀 '빠져든다 수렁으로'


입력 2015.04.06 11:19 수정 2015.04.06 11:2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아스날전서 1-4 대패..4위와 승점 7점 차

스크르텔-엠레 찬 이탈 치명적 ‘수렁으로’

리버풀이 아스날전에서 1-4로 대패했다. (BBC 보도 캡처)

리버풀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리버풀은 지난 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4위권과 승점 7점차로 벌어지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이 더욱 힘들어졌다.

모든 면에서 불리한 경기였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춘 아스날과 부담스런 원정경기인 데다 리버풀은 마틴 스크르텔과 스티븐 제라드의 징계, 라힘 스털링의 재계약 파문이 일면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었다.

예상대로 완패였다. 리버풀은 초반부터 원하는 경기를 펼치지 못했고, 결정적인 골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반면, 아스날은 전반에만 엑토르 베예린, 메수트 외질, 알렉시스 산체스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리그 7연승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루이스 수아레스, 제라드, 라힘 스털링, 다니엘 스터리지 등 주축 멤버들이 리버풀의 공격을 이끌었고, 구단과 팬들이 학수고대하던 리그 우승이라는 꿈이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리그 우승을 목전에 앞두고 무리한 경기운영, 결정적인 실수 등에 발목이 잡히며 리그 우승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내주고 말았다.

우승을 놓친 설움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리그 개막 전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전력에 큰 손실을 입은 리버풀은 그 공백을 마리오 발로텔리, 리키 램버트, 파비오 보리니 등으로 메우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아스날전에서도 로저스 감독은 최전방에 스털링과 필리페 쿠티뉴를 세우는 제로톱 카드를 내세웠다. 스트라이커들의 기량 미달로 제로톱 시스템은 로저스 감독이 원했든 원치 않았든 강제적으로 쓸 수밖에 없는 전술이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징계 악재가 리버풀의 전력누수를 만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리그 30라운드서 마틴 스크르텔은 골키퍼 데 헤아를 발로 밟아 3경기 출전 징계를 받았다.

조직력이 생명인 수비라인에서 스크트텔은 중요한 일전에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고, 그 결과는 아스날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도 반드시 승점을 모두 가져와야 하지만, 그의 공백은 매우 크게 느껴진다. 여기에 아스날전 엠레 찬의 퇴장까지 나오면서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팀 재정이나 선수 영입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는다. 오랜 기간 암흑기를 지낸 리버풀로서는 갈수록 멀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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