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팀에게 선수를 내주는 현실이 야속하기만 하다. 도르트문트가 바이에른 뮌헨과의 데어 클라시커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도르트문트는 5일(한국시각) 독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0-1 패했다.
이번 데어클라시커는 지난 4년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한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 방문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여름 도르트문트와의 계약 만료 후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화제를 낳았기 때문이다.
사실 도르트문트로선 좌절의 연속이었다. 2013-14시즌에는 도르트문트의 프렌차이즈 스타였던 마리오 괴체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시켰다. 2년 사이에 두 명의 에이스를 라이벌 팀에게 내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또한, 공교롭게도 두 선수의 이적 발표 시기가 시즌 중에 일어난 점도 도르트문트 팬들의 분노를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라이벌전에 더욱 불을 지핀 쪽은 레반도프스키였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 생활에 더욱 만족한다"라며 "도르트문트에서는 롱볼 전술을 구사한 것과 달리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을 풀어간다"고 언급했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전반기 패배를 설욕할 기회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프랑크 리베리, 아르연 로번 등 특급 윙어들이 결장함에 따라 베스트 전력이 아니었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있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36분 토마스 뮐러의 슈팅이 바이덴펠러 골키퍼에게 막혀 튕겨 나온 공을 머리로 밀어 넣었다. 결국 이 골이 90분 동안 나온 유일한 골이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홈경기에서 괴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3으로 완패한 아픈 기억이 채 아물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좌절을 맛봤다.
도르트문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수퍼컵에서 4-2로 승리했지만 리그에서는 두 차례 모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 두 경기에서 패배를 안겨준 주인공이 레반도프스키였다. 레반도프스키는 전반기 도르트문트전에서 2-1로 역전승 할 때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친정팀에 비수를 꽂은 바 있다.
에이스의 이탈은 크나큰 손실이었다. 도르트문트는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우지 못하며 올 시즌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순위를 10위까지 끌어올렸지만 현실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권 진입의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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