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충암고 홈페이지에 사과문 게재...사건 진위 여부 확인 중
충암고 교감이 급식비를 내지 못한 학생들에게 폭언을 한 것에 대해 교장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7일 서울 충암고등학교 박상국 교장은 충암고 홈페이지에 ‘급식과 관련된 학교장이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문제가 되고 있는 교감의 발언에 대해 사실의 진위 여부도 가릴 수 없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앞으로 다 할 것을 모든 분들에게 약속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당사자인 교감에게 알아본 결과 학생들에게 어떠한 막말도 한 사실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앞으로 언론 보도된 사실대로 막말을 했다는 내용이 확인되면 그에 걸맞는 조치를 교장으로서 하겠다”고 썼다.
뿐만 아니라 중식 지원 대상 학생에게 교감이 확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이 학생들은 미납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6일 충암고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의 어른인 교감이 망언을 퍼부어 학생과 학부모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피멍을 안긴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송성남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서부지회장은 “항의 방문을 한 학부모단체 앞에서 충암고 교장이 ‘아이들이 도덕적 해이로 급식비를 내지 않는다. 3일 정도는 학생지도를 해야 하는데 항의 때문에 하루 만에 접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충암고는 급식비로 매달 7만 2000원(한 끼 4003원)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