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키엘리니 "유벤투스 트레블? 시기상조"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장의 한 경기 한 경기가 더 중요"
창단 이래 첫 트레블(3관왕) 도전에 나선 유벤투스의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31)가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키엘리니는 8일(한국시각) 피오렌티나와의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2차전 후 이탈리아의 '라이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레블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블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가 아닌 신문에서만 나오고 있다"면서 "팬들이라면 트레블과 같은 성공 가도를 꿈꿀 것이다. (그러나) 시즌 말 성과보다는 당장의 다가오는 경기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벤투스는 8일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2차전에서 3-0 승리했다.
1차전에서 1-2 패했던 유벤투스는 2차전 대승으로 합계 4-2를 기록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주포 카를로스 테베스의 결장과 1차전 패배 등 여러 악재 속에도 유벤투스는 피오렌티나를 3-0 완파, 3년 만에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 21분, 알레산드로 마트리가 포문을 연 유벤투스는 이후 로베르토 페레이라와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3-0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유벤투스는 2009-10시즌 인터 밀란에 이어 세리에A 클럽 두 번째로 트레블 달성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는 세리에A 4연패는 물론 코파 이탈리아,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3개 대회 모두 우승할 경우, 유벤투스는 창단 첫 트레블 위업을 달성한다. 이탈리아 클럽 중에서는 2009-10시즌 인터 밀란만이 유일하게 트레블을 달성했다.
막바지에 이른 올 시즌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는 21승7무1패로 2위 AS로마와의 승점차를 14점으로 벌렸다. 사실상 세리에A 4연패를 예약한 상태다. 남은 9경기 중 4경기 이상만 승리해도 우승은 떼어 놓은 당상.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며 내심 2관왕을 노리고 있다.
내친김에 유벤투스는 유럽 대항전 우승도 노리고 있다.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대진이다. 이번 시즌 유벤투스는 AS 모나코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을 앞두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바르셀로나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까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피했다.
최상의 대진에 팀 분위기도 최고조다. 객관적인 전력은 물론 최근 분위기 모두 유벤투스가 모나코를 압도한다. 내친김에 우승도 노리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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