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모델계 대부’ 도신우, 성추행 혐의 기소
도 씨 “현지식으로 인사하려 했을 뿐 성추행 의도 없어”
국내 패션 모델계의 대부로 알려진 도신우(70)가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9일 서울 동부지방 형사3부(이태승 부장검사)는 작년 밀라노 출장 당시 회사 여직원 A 씨를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러 억지로 입을 맞추려 한 혐의로 도 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도 씨는 “뺨이 닿긴 했지만 입을 맞추려 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지식으로 인사하려 했을 뿐 성추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해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도 씨도 뺨이 닿은 사실을 인정하고, 여성이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고 말하는 만큼 성추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 씨는 국내 남성 모델 1호 출신으로, 한국 최초 남성 프로 모델인 ‘왕실 모델’ 클럽 창립 멤버이기도 하며 지난 2011년에는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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