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MLB 첫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2삼진’
대타-대수비 출장 이어 선발 기회 ‘부진’
“감 나쁘지 않다” 빈타에도 여전한 자신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선발출장 기회를 얻었다.
강정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전까지 강정호는 한 차례 대수비, 한 차례 대타로 출전했으며 전날인 11일 경기에는 결장했다. 예상대로 강정호가 주전 자리를 꿰차고 들어가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인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선발 멤버로서 시험무대에 섰다는 것은 구단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것은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첫 기회에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정호는 3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6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다시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평범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더 이상 타격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실망하긴 이르다. 이날 경기에선 밀워키 선발 지미 넬슨의 구위가 워낙 좋았다. 넬슨은 7이닝 동안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피츠버그 타선을 단 2안타로 꽁꽁 묶었다. 지미 넬슨은 시속 148∼151km의 빠른 공으로 강정호를 압박했다.
또 우려했던 수비에서도 실책 없이 깔끔하게 역할을 완수해 합격점을 받았다.
강정호도 여전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기 후 FOX 스포츠 인터뷰에 응한 강정호는 “감이 나쁘지 않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아직 메이저리그와 한국에 보여줘야 할 것들이 많다”고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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