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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 대통령 사즉생 각오…정쟁 안돼"


입력 2015.04.13 10:31 수정 2015.04.13 10:41        이슬기 기자

최고위원회의 "최고 권력실세들이 직책 뒤에 숨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검찰 특별수사팀 구성에 대해 “전·현직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등 최고 권력실세들이 직책 뒤에 숨어있으면, 검찰이든 특검이든 무슨 수사를 제대로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성역없는 수사를 말하면서 검찰에 공을 넘겼다. 이제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고 할 게 뻔하다”며 “여권 최고위층이 집단적으로 연루된 초대형 부정부패인데도 새누리당은 자체적 진실규명 노력이 전혀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이미 해외자원개발 비리 조사에서도 같은 일을 겪고있다. 그 책임의 정점에는 전직 대통령과 현직 권력 실세가 있는데, 증인채택도 못했다”며 “검찰이 몸통에 대한 수사는 못하고 기업인을 잡는 것으로 체면치레 하려고 사건과 무관한 분식회계 등 일반적 기업비리를 들추는 수사로 무리하게 압박하다가 이번 사건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고 권력실세라는 벽을 뛰어넘는 수사가 가능해야한다. 직책 뒤에 숨어있지 말고 나서서 진실을 밝히고 수사에 협조해야한다”며 “이번 사건이 또다시 정쟁으로 흐른다면, 박근혜 정부는 물론, 국가와 국민 모두에게 큰 불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사즉생의 각오와 결단이 필요한다. 다 끝낼 각오로 진실을 밝혀야한다”며 “그것만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여야와 선거를 떠나 진심으로 드리는 충고”리고 힘주어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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