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드러낸 쑨양 “박태환은 위대한 선수, 믿는다”
중국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800m 금메달
“박태환 과거 기록까지 의심하지만 나는 믿는다”
중국 수영 스타 쑨양(24)이 금지약물로 선수 자격정지 18개월의 징계를 받은 박태환에 대해 변함없는 믿음을 나타냈다.
쑨양은 12일 중국 산시성 바오지에서 열린 2015 중국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800m에서 7분47초58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쑨양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박태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쑨양은 "나는 박태환을 믿는다. 그는 수영에서 나의 우상이고 나는 그를 잘 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이 박태환에게 의구심을 갖는다. 심지어 그의 과거 기록까지 의심한다"면서 "하지만 나는 박태환을 믿는다. 박태환은 아시아 수영 역사를 새로 써온 일본의 기타지마 고스케 같은 위대한 수영선수"라고 극찬했다.
한편, 박태환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에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됐고, 지난달 23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쑨양과 레이스를 펼쳤던 남자 자유형 1000m 등에서 수확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 모두가 박탈당했다.
쑨양 역시 금지약물이 검출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중국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수영연맹으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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