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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진 전 롯데 사장 “이따위 엉터리 작전으로 이기다니”


입력 2015.04.14 10:25 수정 2015.04.14 10:3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이문한 전 운영부장, 카카오톡 메시지 전격 공개

최하진 롯데 전 사장. ⓒ 롯데 자이언츠

지난해 큰 물의를 일으킨 롯데 자이언츠의 일명 ‘CCTV 사찰’은 최하진 전 사장의 지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문한 전 롯데 운영부장은 14일 스포츠월드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구단 운영과 관련된 숨은 이야기들을 전격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하진 전 사장은 롯데 원정 숙소에서 선수단 감시 목적으로 CCTV를 확인할 것을 주문했고, 이문한 전 부장과 배재후 전 단장이 강하게 반대했지만 대표이사의 뜻을 꺾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하진 전 사장은 팀 운영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게 야구팀들은 현장과 프런트의 역할을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 전 사장은 현장을 향해 구체적인 작전을 주문했고, 이로 인해 김시진 전 감독이 스트레스를 받아 몇 번이나 사표를 내려 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문한 전 부장은 “이따위 엉터리 작전으로 이기다니 부끄럽고 참담하다. KBO 수준이 낮아서 그렇겠지? 지금까지 얘기한 패배의 원인은 경기를 장악하지 못하는 ○○○ 딱 하나다!”라는 최 전 사장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연봉 재계약에서도 고과 시스템은 무시되기 일쑤였다. 최 전 사장은 이 전 부장에게 “경기할 때는 새가슴들이 연봉협상 때는 용감하게 하네! 기가 막혀서. 경기 나가서 상대팀에게 그렇게들 끈질기게 하시지”라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끝으로 이번 사태의 전말을 폭로한 이문한 전 부장은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다. 하지만 알릴 건 알려야한다고 본다. 그래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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