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돌아간 산케이 전 지국장 “솔직한 마음은...”
오는 20일 다음 재판 예정...가토, 도쿄 하네다 공항서 “한숨 돌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훼손 의혹으로 8개월간 출국 정지를 당했던 가토 다쓰야 산케이 신문 전 서울지국장이 출국 정지 해제 조치로 일본으로 돌아가 심경을 밝혔다.
한국 정부가 출국 정치 처분을 해제하자 14일 가토 전 지국장은 아시아나 항공기를 이용해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한숨 돌렸다”며 “그것이 솔직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재판이 한참 계속되는 중이고 이제부터 몇달, 어쩌면 더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재판에서 싸워야 하므로 다시 힘을 내야 한다는 생각을 조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의문을 제기하며 남녀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을 덧붙인 기사를 인터넷으로 송고했다가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오는 20일 다음 재판이 예정돼 있는 가토 전 지국장은 “고발된 상황에 이해할 수 없는 점도 있다”면서 출국 정지 해제 조치에 대해서는 “연장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놀랐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가토 전 지국장의 출국 금지가 해제된 것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법무부는 지난해 8월 7일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해 출국 정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출국정지 기간을 연장한 법무부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지난 2월 출국정지 취소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은 14일 “가토 다쓰야 전 지국장에 대한 출국정지 필요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판단해 법무부에 출국정지해제를 요청, 법무부에서 이를 심사해 해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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