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부폰, 클래스는 영원했다…모나코 농락한 선방쇼
놀라운 반사신경에 노련미 ‘철벽 그 자체’
유벤투스, 12년 만에 결승 진출 눈앞
부폰의, 부폰을 위한, 부폰에 의한 한판 승부였다.
유벤투스가 AS 모나코와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1-0 신승했다.
유벤투스는 15일(한국시각)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S 모나코와의 홈경기에서 잔루이지 부폰(37) 선방쇼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2차전 원정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전부터 홈팀 유벤투스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긴 했지만 모나코의 빠른 역습도 날카로웠다. 유벤투스 공세 속에 모나코가 역습으로 반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그러나 모나코의 칼날은 골문 앞에서 무뎌졌다. 유벤투스엔 '수문장' 부폰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부폰은 모나코의 파상공세를 모두 막아내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전반 9분에는 마샬의 패스를 이어받은 카라스코의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냈다.
순간적으로 유벤투스 수비진이 무너졌지만 부폰은 뛰어난 반사 신경을 앞세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했다. 모나코는 카라스코가 재차 유벤투스 골망을 두드렸지만 역시나 부폰 선방에 막혔다.
부폰은 후반 8분에도 모나코의 역습 상황에서 실바의 슈팅을 신들린 선방쇼를 선보이며 막았고, 후반 17분에도 콘도그비아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막아냈다.
0-0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후반 10분 깨졌다. 모라타가 후반 10분 후방에서 올라온 패스를 받기 위해 상대 수비수와 경합하던 중 반칙을 얻어내 유벤투스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아르투로 비달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모나코는 선제골 허용 후 공격을 더욱 강화했지만 부폰은 너무나도 단단했다.
부폰은 30대 후반에 접어든 백전노장이지만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세계 최고 수문장으로서 변함없는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동물적인 반사 신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 노련미까지 더해지면서 철벽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유벤투스가 4강에 오른다면 2002-03시즌 이후 1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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