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에도 “매 순간 당신을 생각한다” 마음 전해
‘상대성이론’의 창시자이자 천재 물리학자로 알려진 아인슈타인이 17세 때 첫사랑에 쓴 편지가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시각 14일 스위스 베른역사박물관은 아인슈타인이 첫사랑에 쓴 편지를 포함해 약 100점의 편지를 일주일 동안 특별 전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스위스 아라우의 아르고비안 주립학교에 다니던 시절 아인슈타인은 첫사랑인 마리 빈텔러를 만났고, 당시 소년 아인슈타인은 그녀에게 편지를 쓰며 사랑을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인슈타인은 1903년 결혼을 했지만,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자 마리에게 편지를 계속 보내 그리움을 토로하기도 했고 특히 1910년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도 마리에게 “매 순간 당신을 생각한다. 나는 정말 불행한 남자다”라며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에 전시된 아인슈타인의 편지 중에는 여러 갈래로 조각나 찢긴 것들이 있으며, 박물관은 전시를 앞두고 편지를 이어붙여 복구하는 데만 수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위스 베른은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완성한 곳이며, 베른역사박물관의 아인슈타인 상설전시에는 50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