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정 흔들림 없이 챙길 것" 다짐했는데...
<대정부질문>"총리 자리는 개인적 아닌 국가 안위 책임지는 자리"
이완구 국무총리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후 중남미 4개국 순방 길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계시지 않는 동안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철저하게 국정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휩싸인 이 총리는 이날 교육·문화·사회분야에 대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스스로 용퇴를 결정해야 한다”는 도종환 새정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오후 박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청와대에서 긴급 단독 회동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 총리는 “총리직의 막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총리 자리는 개인적 자리이기 보다는 국가와 국민, 국가 안위를 책임지는 자리”라며 맞섰다.
또 여당 내 일각에서도 이 총리의 자진 사퇴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선 “당내에선 여러 말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경청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도 의원이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서면서 어떤 말을 주고 받았나”라고 묻자 이 총리는 “대통령과 주고받은 말을 여기서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물러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외유를 떠난 마당에 총리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총리는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이 “성 전 의원 쪽에서 지난 2012년 1월 6일 열린 이 총리의 출판기념회에서 500만원을 냈다고 한다”라고 지적하자 “받은 적이 없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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