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해명에 "목에 칼 달고..." vs "그래도 취재윤리"

황다인 인턴기자

입력 2015.04.17 14:25  수정 2015.04.17 14:39

JTBC의 성완종 육성 녹음 파일 공개 놓고 연이틀 네티즌 설왕설래

JTBC는 15일 저녁 뉴스에서 성 회장의 녹음파일을 공개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인터뷰 녹음파일을 공개해 취재윤리 논란에 휩싸인 JTBC가 경향신문의 항의에 해명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JTBC는 15일 저녁 뉴스에서 성 회장의 녹음파일을 공개하며 "경향신문과는 전혀 상관없이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손석희 앵커는16일 ‘뉴스룸’클로징멘트를 통해 “성 전 회장의 녹음 파일 보도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보도 책임자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글자로 전문이 공개된다 해도 육성이 전하는 분위기는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육성이 가지고 있는 현장성에 의해 시청자가 사실을 넘어 진실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공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경쟁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것이 때로는 언론의 속성이라는 점만으로 양해되지 않는 점 잘 알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감당해 나가겠다”고 비판을 수용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알 권리와 취재윤리와 관한 논란이 팽팽하게 맞섰다.

네이버 아이디 ‘beat****’는 “언론의 진정한 임무는 현 정부와 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비판적성찰이다. 정부 입맛대로 언론보도하는 요즘 언론은 죽었다. 손석희같은 언론인이. 목에 칼을 달고사는 저런 언론인이 많아져야 한다.”며 알 권리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더불어 네이버 아이디 ‘gqy9****’는 “언론윤리 운운하며 매일 찔끔찔끔 녹음 내용 공개하는 것은 잘된 일인가? 말이란 글로 쓸 때는 같은 내용이라도 듣고 말할 때는 그 의도에 따라 뉴앙스 차이가 큰 법이다. 손석희 앵커의 말이 맞다고 본다.”고 JTBC의 보도에 힘을 실었다.

반면 "의도에 상관없이 보도윤리가 없는 것" 이라는 입장도 있었다.

네이버 아이디 'twin****'는 "그게 도둑질이지 ...표절만 도둑질인가?"라고 비난하며 특종을 가로챈 것에 대해 비난했고 다른 아이디 'jhs1****'는 "유족들이 반대하면 공개하면 안되죠 유족들의 입장에서 말조심해야죠"라고 꼬집었다.

"손 앵커가 자신과 자신이 몸담은 조직의 흠결도 그 경위를 자세히 밝히고 스스로 비판한 뒤 인정했다면 그의 명성은 실추되지 않았을 것이다."(아이디 hind****)라며 기자 윤리에 대해 강조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번 논란으로 JTBC가 그동안 쌓아왔던 ‘신뢰’를 잃을지, 더 굳건한 '지지도'를 얻을지 앞으로 그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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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인 기자 (dianddk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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