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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쓰담쓰담’에 응답한 권혁, 3이닝 역투


입력 2015.04.23 11:16 수정 2015.04.23 11: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9회 흔들리자 김성근 마운드 올라 격려

시즌 첫 마운드 방문에 혼신의 역투로 화답

김성근 감독의 ‘쓰담쓰담’ 격려가 흔들리던 권혁을 일으켜 세웠다. (스카이스포츠 방송 캡처)

권혁(32·한화 이글스)이 김성근 감독의 따뜻한 격려에 혼신의 역투로 화답했다.

권혁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2로 앞선 7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권혁은 8회까지 잘 막아내며 팀 승리를 손쉽게 지키는 듯 했다. 그 사이 한화도 1점을 더 뽑아 5-2로 앞서며 권혁의 짐을 덜어줬다.

하지만 마지막 9회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 문선재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한 것. 권혁의 표정도 앞선 2이닝과 달라 불안감이 엿보였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이 전격 마운드에 방문했다. 올 시즌 들어 마운드에 직접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더욱 관심을 끌었다. 예상치 못한 감독의 방문에 권혁은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고 김성근 감독은 “2점 줘도 괜찮다”며 권혁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성근 감독이 권혁의 볼을 어루만지며 애정을 드러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야구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평소 선수들을 거칠게 몰아세우기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이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다.

김성근 감독의 따뜻한 격려에 권혁도 화답했다.

권혁은 오지환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 정성훈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5-2 한화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권혁은 “감독님이 올라오셔서 말씀하신 게 마음을 다 잡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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