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로 '묻지마 폭행' 한달째 범인 종적 묘연
범행 후 행적 남지 않아… 동일 인물은 아닌듯
벽돌로 ‘묻지마 폭행’을 일삼는 괴한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한달째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달인 31일 저녁 7시쯤 구로구 개봉동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길을 걷고 있던 김모 양에게 괴한이 벽돌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이 폭행으로 김 양은 머리가 5cm 가량 찢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한편 이 용의자는 후드티를 뒤집어 쓴 채 아파트 단지 안에 있던 CCTV에 모습이 포착됐지만, 범행 후 행적은 남지 않아 경찰은 한 달 가까이 수사에 어려움만 겪고 있다.
그리고 지난 10일 밤 10시쯤에는 바로 건너편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여고생들을 벽돌로 위협하는 일도 일어났다.
고등학생 A 군은 아파트 안 놀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같은 학교 여고생 2명에게 다가와 벽돌을 든 채 노려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고생들이 경비실로 도망치면서 큰 화는 모면했지만, SNS에는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A 군의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조사에서 A 군은 “담배연기를 맡아 상당히 불쾌했다”면서 길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거라고 생각해 혼내주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A 군이 앞서 벌어진 벽돌 폭행 사건의 용의자인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했지만 CCTV에 포착된 후드티를 찾지 못해 동일범은 아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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