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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아베 미 의회 연설엔 '한국 한수 낮은 국가'"


입력 2015.04.30 09:40 수정 2015.04.30 09:52        목용재 기자

"뻔뻔하고 자기중심적이면서 일본 지상주의 사고 표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9일(현지시각)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했다. 연합뉴스TV 방송 화면 캡처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이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뻔뻔하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훈 의원은 아베 총리의 방미 일정에 맞춰 미국 워싱턴에 방문, 일본 정부의 과거사 사과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김종훈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내용은 첫 줄부터 마지막까지 제가 듣기로는 참으로 뻔뻔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전쟁 범죄자였던 자기 외조부를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잘못한 건 하나도 이야기 하지 않고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에 대해서는 아주 겸손하게 듣기 좋은 말을 늘어놨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서는 일본보다는 한 수 낮은 국가들이다. 이런 인식이 곳곳에 깔려 있다”면서 “실망을 넘어서 어떤 행간은 굉장히 분노를 느끼게 하는 그런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를 언급한 부분은 짧게 하면서 일본이 아시아 발전에 기여해 온 듯한 그런 쪽으로 금방 넘어가 버렸다”면서 “반면 미국과의 전쟁을 굉장히 길게 설명하면서 한 때는 적이었지만 이제는 친구가 됐다는 식으로 하는 걸로 보면 참 아전인수가 도를 넘는다는 생각”이라고 혹평했다.

아베 총리의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그 부분을 전쟁이 나면 늘 여성들이 고통당했다 이렇게 일반화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짧게 언급하고 넘어가버렸다”면서 “그래서 전쟁만 나면 여성들이 당했다는 것인데 사실 일본만 그렇게 한 건 아니지 않냐는 말과 같은 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일본 지상주의적인 사고가 표출된 부분”이라면서 “아베 총리의 과거사 내지는 공동 번영에 대한 잘못된 인식 이런것들을 좀 고발하고 이것을 반성하기는커녕 역사 세탁을 시도하려는 것에 대해 미국 국민이 알아야 되겠다 싶어 1인시위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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