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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원내대표 당선, 새정치 온건서 강경으로?


입력 2015.05.07 17:15 수정 2015.05.07 17:28        이슬기 기자

"대여투쟁의 선봉 되겠다. 정부여당과 싸워 반드시 이길 것" 강조

7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19대 국회 4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표와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종걸 원내대표가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치러진 경선에서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의원과 결선투표를 거친 결과, 재석 의원 127명 중 66표를 획득해 최 의원을 5표 차이로 누르고 원내사령탑에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에서는 총 128명 중 이 의원이 38표를 얻으면서 간발의 차이로 최 의원(33표)을 앞섰으며, 조정식 의원 (22표), 김동철 의원 (21표), 설훈 의원 (14표)이 뒤를 이었다.

이미 두차례 원내대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투표에 앞서 정견 발표에서 “삼수생이다. 이번이 마지막이란 각오”라고 입을 뗀 뒤, “투쟁과 화합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대여투쟁의 선봉이 되겠다”며 “그간 옳다고 판단하면 끝까지 싸워 이겼고, 박 대통령과도 각을 세워왔다. 이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과 싸워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문재인 대표와 호흡을 잘 맞추고, 앞장서서 대표의 어깨가 가벼워지게 할 것”이라며 “우리당 패배의 원인은 분열이다. 분열이 지지층의 등을 돌리게 했고, 호남을 가슴아프게 했다. 이제 화합으로 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초 4.29 재·보궐선거 패배 후 당내에서는 친노계를 중심으로 최재성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움직임이 강했다. 또한 손학규계이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옅고 온건파로 분류되는 조정식 의원의 지지세가 힘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새누리당 내부 갈등으로 공무원연금개혁안의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면서, 일각에서는 온건 지도부의 대여 투쟁력과 협상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의원들을 중심으로 투쟁력 있는 원내지도부의 필요성이 급속히 부각됐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이 신임 원내대표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당내 의원들의 지역구를 방문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야당탄압저지대책 특위 위원장을 맡은 경력과 함께 ‘3수생 읍소 전략을 통해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당선된 이 의원은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자손으로, 비노계 의원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이며 중도성향으로 분류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특히 서울대 신모 교수의 ‘조교 성희롱 사건’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공동으로 피해 조교를 변호해 1998년 여성운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박 시장과 참여연대 설립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다.

아울러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안양 만안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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