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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도 하지 말라" 메르스보다 더 심각한 괴담들


입력 2015.05.29 16:36 수정 2015.05.29 17:02        스팟뉴스팀

메르스 괴소문 SNS 타고 급속 전파, 국민들 사이 불안감 증폭

메르스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한 각종 괴담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공포심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은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로비 모습.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공포심과 근거없는 괴소문들이 퍼지고 있다.

특히 메르스 환자가 늘어나고 공포가 확산되면서 환자들이 방문한 병원과 해당 병원이 있는 지역에 대한 추측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29일 인터넷 커뮤니티나 카카오톡 같은 SNS에는 "당분간 ○○병원 가지 마세요. △번 환자가 오늘 새벽 ☆☆(병원) 거쳐 ○○ 왔다가 메르스 확진 났다네요. 혹여나 병원 근처엔 안가는 것이 좋겠습니다"라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 글은 "경기도 ○○지역에서 환자가 나왔다. 밖에서는 양치도 하지 마라", "해외에서 우리나라가 긴급재난 1호 상황이라고 실시간 뉴스 뜨고 있다", "00에 지금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좀 나왔는데 굉장히 전염이 잘 되고 치사율이 무려 40프로, 백신 없고 치료법 없고 접촉만으로도 감염된다" 등의 정보도 사실인 양 담고 있다.

이같이 괴소문 같은 글들이 떠돌고 있는 것은 보건당국이 환자 발생 지역이나 환자가 거쳐간 병원에 대해 공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 감염 내과 전문의는 "현재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 관련한 소문들의 거의 대부분은 근거도 없고, 입증도 되지 않은 것들로 한마디로 무의미한 유언비어"라고 단정하며 "메르스가 가지고 있는 병리학적 공포보다 더 심각한 것은 괴담을 통해 확산되는 근거없는 공포감이라 메르스의 확산 만큼 이 부분도 특별 관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은 커져가고 있지만 정작 우리 정부는 어떤 지역, 어떤 병원을 환자가 지나갔는지 확인할 수 없어 소문만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9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국내 환자 수가 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의심자 한 명은 현재 중국 출장 중으로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5월 15~17일 ⓑ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 A(68)씨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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