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 의심 의료진…출퇴근 정상 진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이 의심되는 의료진들이 격리 조치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료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4일 메르스에 감염된 의료진이 2명이 추가돼 총 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감염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해당 환자들이 거쳐 간 병원도 늘어남에 따라 의료진 감염 환자 발생이 늘고 있는 추세다.
4일 추가 감염된 의료진 2명 중 1명은 14번 환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옮은 3차 감염자다. 나머지 4명의 의료진은 최초 환자를 진료하거나, 최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어제까지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거쳐 간 병원은 14곳이다.
감염 환자가 늘어감에 따라 감염되는 의료진도 증가하는 사태에 대해 보건당국은 감염 의심되는 의료진에 대한 철저한 격리가 중요하다고 판단, 감염 의심 의료진을 통한 추가감염을 막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감염이 의심되는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거나 병원 밖으로 출·퇴근을 하는 것이 허용되어 있는 상태다.
첫 메르스 감염자가 6일간 입원했던 경기도의 B 종합병원 중환자실의 의료진 상당수는 별도의 격리조치 없이 출·퇴근 근무를 하는 등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현재 해당 병원의 중환자실에는 10여 명이 입원 치료 중이며 1명은 발열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받고 있다.
의료진 가운데서도 3차 감염자가 나온 상황에서 의료진을 통한 3차 감염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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