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마르타, 한국전 벼른다 '최다골 겨냥'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5.06.10 06:56  수정 2015.06.10 06:57

10년 전 한국과 경기에서 월드컵 데뷔골 기억

못 들어 올린 우승컵 꿈과 최다골 목표로 한국전 첫발

한국-브라질전 출격 앞두고 마르타는 힘찬 출발을 자신했다. ⓒ 게티이미지

'살아있는 전설' 마르타(29)가 자신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여자월드컵에서 두 개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마르타는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서 킥오프하는 한국과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E조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결기를 보였다.

마르타는 12년 전 자신의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2003년 미국 대회부터 2011년 독일 대회까지 모두 출전했던 마르타도 월드컵에 목이 마르다. A매치 91경기 79골을 넣은 특급 골잡이로서 2006년부터 5회 연속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지만 월드컵에서는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2003년 대회에서는 스웨덴에 패했고, 2011년 대회에서는 미국에 승부차기에서 져 4강까지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마르타 역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마르타는 9일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축구에서도 그렇듯, 브라질은 여자축구에서도 랭킹 7위에 오르는 등 정상급 전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삼바축구’로 불리는 남자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무려 5차례 정상에 등극하는 동안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 우승컵이 없다. 결승에 진출한 것도 2007년 중국 대회였다.

마르타의 또 다른 목표는 월드컵 역대 최다골이다. 비르기트 프린츠(독일)과 함께 14골로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마르타가 1골만 더하면 신기록을 쓰게 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애비 웜바크(미국)도 13골로 추격 중이라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월드컵 역대 최다골 선수가 결정된다.

과연 마르타가 조직적인 밀집 수비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신기록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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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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