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과 이자스민, 김현이 한팀이라고? 알고 보니...
13일 열리는 한·일 의원 축구대회 동시 참가 예정
나경원·이자스민 새누리당 의원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이 함께 운동장을 누비는 이색적인 모습을 보게 돼 눈길을 끈다.
이들은 오는 13일 3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한·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 명단에 포함돼 일본 의원들을 상대로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한·일 의원 축구대회는 1998년 첫 대회 이후 2006년 중단될 때까지 7회에 걸쳐 진행돼 왔다. 이후 경색된 한일관계로 인해 한동안 열리지 않다가 양국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9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그동안 국회에서 서로를 향해 화살을 겨누던 여야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가운데 실제 경기에서는 양 팀당 여성 의원이 각각 1명씩 '깜짝' 출전을 할 예정이다.
출전 여성 의원에는 기존에 19대 국회의원 축구연맹에 속해 있던 이 의원과 김현·이미경 새정치연합 의원과 함께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재입성한 나 의원의 출장도 점쳐진다.
특히 여야를 대표하는 여성 의원이라고 볼 수 있는 나 의원과 김 의원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한다. 같은 유니폼을 입고 같은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대중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성 의원의 출전을 팀당 1명을 제한하는 바람에 나 의원과 김 의원이 동시에 경기에 나서 서로 패스를 주고 받는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나 의원측은 1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한·일 의원연맹 여성위원장 자격으로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국회 밖에서는 여야를 떠나 야당 의원들과도 잘 지내기 때문에 같이 경기를 즐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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