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총리 인준안 통과되면 즉시 공식 임명
"한일정상, 국교정상화 기념행사 교차참석 어려울 듯"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재가를 거쳐 임명장을 수여할 것"이라며 "오후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빠른 총리 임명자 수여는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과 관련해 조속히 국무총리 중심의 컨트롤타워를 구성해 혼란을 막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청와대는 황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가 끝나면 신임 총리의 제청 절차를 통해 법무부장관 임명도 진행할 계획이다.
민 대변인은 "오늘 총리 인준안이 예정대로 국회를 통과하면 임명장을 수여하고 신임 총리에게 법무부장관 제청을 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오늘 장관 제청이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조만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길태기 전 서울고검장, 안창호 헌법재판관, 곽상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등이 있다.
그러나 민 대변인은 조윤선 전 수석의 사퇴로 한달간 공석인 청와대 정무수석 인선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 참석 여부와 관련해 "오는 22일 (서울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수교 리셉션에 양국 정상이 메시지는 보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것은 교차참석이 어렵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당초 가뭄이 심각한 지역 2곳을 방문해 가뭄 상태를 확인해 보려했지만 한 곳은 전날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됐고, 한 곳은 이날 아침 비 소식이 알려져 모든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내 경내에 머물면서 국무총리 임명장 수여를 준비하는 한편 법무부 장관 인선에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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