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과로 시작한 황교안 대정부질문 신고식

<현장>“청문회에서 의원들 요구에 부응 못해 유감”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미흡했던 초기 대응을 인정하면서 이른 시일내에 상황을 종료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 질문에서 심윤조 새누리당 의원이 “메르스 사태로 인해 국제적으로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게 됐는데 앞으로 정부는 어떤 조치를 할 것이냐”고 묻자 “메르스 환자가 발생 초기 당시 격리자 관리 등에 있어 미비한 점이 있었다”면서 “그 이후 많은 지적들을 감안해 일대일 관리시스템도 갖추는 등 국내외적 우려를 빨리 가라 앉힐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메르스 사태 관련 질문을 하자 “정부가 국민 안전과 직결된 초기 대응에 미진한 점이 있었던 것을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면서 “현정부는 최우선 과제를 메르스 종식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격리대상자 중 20명이 넘는 국민이 해외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초기에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출국 인적사항이 잘 통보되지 못해 벌어졌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황 총리는 대정부 질문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나 의원들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게 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청문회를 통해 의원들이 준 소중한 충고와 격려를 항상 가슴깊이 새기면서 국정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