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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최동훈 감독 "순 제작비 180억원, 잠 못 자"


입력 2015.06.22 16:03 수정 2015.06.22 16:04        부수정 기자
최동훈 감독이 영화 '암살'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 쇼박스

최동훈 감독이 영화 '암살'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최 감독은 22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암살' 제작보고회에서 "'도둑들' 이후 3년 만에 영화를 내놓았다. 1930년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내겐 도전적이었던 작품"이라고 했다.

"하나의 암살 작전을 놓고 맞닥뜨리게 되는 운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타짜' 개봉 당시 시나리오를 구상했는데 잘 안 됐어요. 그러다 '도둑들'이 끝나고 시나리오를 썼죠."

'암살'의 시작은 이름없는 독립군들의 사진 한 장으로부터 비롯됐다. 최 감독은 "저뿐만 아니라 젊은 분들이 30년대나 일제 강점기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사진 속에 담긴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서 묘한 감정을 느꼈다. '어떤 분들일까?'라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암살'이 잊을 수 없는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1930년대 독립군의 이야기를 끄집어낸 이유는 "본능"이라고 했다. "'도둑들'을 끝내고 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독립을 위해 긴 시간 싸운 분들의 이야기입니다. 그 시대의 거칠고, 힘들고, 고독한 것들을 담아내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암살'은 순 제작비만 180억원이다. 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내가 미쳐가는구나' 생각했다. 예산이 늘어나서 무섭기도 했고, 잠을 못 잤다. 그러다 영화를 찍다 보니 예산에 대한 강박에서 멋어났다. 돈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암살'은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암살 프로젝트를 그린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최덕문 오달수가 출연한다. 7월 22일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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