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언, 득점 가뭄 해갈 위한 단비?
한화, 극심한 득점 빈곤으로 최근 5연패 부진
오른쪽 다리 부상 김경언, 복귀한다면 큰 힘
한화 김경언, 득점 가뭄 해갈 위한 단비?
‘야신’ 김성근 감독을 맞이하며 순항을 거듭하던 한화 이글스가 시즌 첫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SK와의 지난 주중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1승 2패)를 기록한 뒤 NC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앞서 한화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연패가 없던 팀이라 갑작스러운 부진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연패 당하는 동안의 경기 내용은 고개가 끄덕거려지기에 충분했다. 경기 초반 선발진이 무너지며 불펜이 조기에 투입된데 이어 타선 역시 터지지 않아 극심한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치열한 접전 이후의 패배가 아닌 그야말로 완패의 경우가 부지기수였던 한화였다.
치솟던 승률도 급전직하했다. 한화는 5연패를 당하기 전까지 +6승을 거두고 있었지만 이제는 5할 승률마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투, 타 전반에 걸쳐 심각한 슬럼프를 겪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는 부분이 바로 타격이다. 한화는 NC와의 주말 3연전에서 고작 4점만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김성근 감독 특유의 변칙적인 라인업도 소용없었다.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는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김경언이다. 김경언은 올 시즌 타율 0.352 8홈런 35타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김경언은 3년간 8억 5000만원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최근 FA 광풍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의 활약상은 함께 FA 시장에 나왔던 외야수들은 물론 전체 선수들 가운데서도 발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최고의 FA 가성비’라는 말이 수식어로 따라붙었다. 특히 득점권에서의 타율이 무려 0.346에 이르러 시즌 초 한화 타선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김경언의 복귀 시기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KIA 임준혁의 공에 맞아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상의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의 난세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극심한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늘에서 비가 내려야만 한다. 타는 목마름의 한화 팬들이 난세영웅이 될 김경언의 복귀를 그토록 바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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