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살인적인 폭염으로 인해 수백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보건당국 관계자 사비르 메몬은 “열사병으로 인해 사흘간 4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상승했던 카라치에서만 400여명이 넘게 숨지는 등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카라치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에 따르면 카라치 소재 한 대형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3000명에 이르는 열사병 환자가 병원에 찾아왔으며 이중 200여명은 숨진 채 오거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최대 자선단체인 ‘에드히 복지기구’에 따르면 카라치 영안실 2곳에 400구가 넘는 시신이 접수됐다. 복지기구 대변인은 “영안실에 최대 수용 인원을 넘겨 더 이상 시신을 받지 못할 정도”라고 밝혔다.
인구수 2000만명에 이르는 카라치에서는 전기와 물까지 끊겨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