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제2 연평해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한 해전"

"우리 영해 한 치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의지 과시한 자랑스러운 역사"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실험과 관련해 지난달 11일 열린 국회 국방위 긴급 현안보고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제2연평해전 제13주년을 맞이해 “연평해전은 북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한 해전이자,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제1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평해전은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한 해전이자, 우리 영해를 한 치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과시한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추도사를 통해 밝혔다.

한 장관은 “13년 전 그날, 참수리 357호정 대원들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군인정신은 날이 갈수록 우리 가슴에 더욱 뜨겁게 살아나고 있다”면서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섯 분의 호국용사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며 거룩한 이름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은 고(故) 윤영하 소령, 고 한상국 중사, 고 조천형 중사, 고 황도현 중사, 고 서후원 중사, 고 박동혁 병장 등 참수리 357정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 장관은 “이러한 승리의 역사 뒤에는 이순신 장군의 후예로서 필사즉생의 삶을 실천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다”면서 “위대한 행동은 진한 감동과 교훈을 남긴다. 그들은 조국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참된 군인의 표상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그날의 부상을 딛고 천안함에 승선했다가 안타깝게 전사한 고 박경수 상사의 헌신에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리고 한쪽 다리를 잃고서도 끝까지 전투를 독려했던 이희완 소령을 비롯하여 용감히 싸우다 부상을 입은 전우들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장관은 “최근 들어 서해 NLL은 북한의 위협으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또다시 무모하게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그 동안 수없이 천명한대로 적의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하여 도발의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도발과 위협으로는 그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음을 확실히 각인 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