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고 5-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2연패를 끊은 SK는 36승1무36패로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K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올 시즌 삼성 대항마로 거론되며 유력한 우승후보로까지 평가받았던 SK는 6위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김광현과 SK 선발의 기둥이었던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타구에 공을 맞아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는 등 팀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전날 경기에서 필승조인 문광은과 전유수 등을 소모한 상태라 김광현이 오랜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날 기대대로 에이스 역할에 충실했다. 최고 구속 152Km에 이르는 직구와 주무기 슬라이더(38개)가 조화를 이루며 고비마다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사실 김광현은 그동안 유난히 kt에 약했다. 리그 최하위지만 김광현은 kt 상대로 피안타율이 0.368에 이를 만큼 약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전까지 kt전에서 1승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았다. 지난달 2일 수원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김광현이 4.1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kt는 이날도 선발 타자 전원을 우타자로 배치하는 강수를 뎐지며 김광현을 압박했다. 사실 내용상으로는 고비가 많았다. 무려 8개의 안타를 허용했고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가장 큰 고비였던 3회 앤디 마르테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김사현과 윤요섭을 각각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SK 타선도 김광현 호투로 뒤늦게 응답했다. 상대 선발 윤근영에게 4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끌려가던 SK는 4회 2사 1루에서 터진 외국인타자 브라운의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2-1로 뒤집었다. 이어 5회에는 이재원의 2타점 적시타에 상대의 실책까지 더해 흐름을 가져왔다.
김광현은 7회 김사연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기도 했지만 더 이상의 위기 없이 7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2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리조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넘겼다. 윤길현(1이닝 1탈삼진 무실점)과 정우람(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이 각각 1이닝씩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광현은 시즌 9승(2패)째를 따내며 평균자책점도 종전 3.74에서 3.66으로 좀 더 끌어내렸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팀이 어려울 때나 스스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어떻게든 승리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바로 진짜 에이스의 역할임을 보여준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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