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다음달 5~8일 항공편으로 방북 합의
6일 개성에서 실무 접촉 후 방문 일정에 합의...구체적 일정은 아직
이희호 여사가 다음달 5~8일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에 방문한다.
남측 김대중평화센터와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6일 개성에서 실무 접촉을 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다음 달 5~8일 평양 방문 일정에 합의했다.
방북 기간은 이희호 여사가 원했던 3박 4일 일정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6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여사님의 건강을 고려해 항공편 방문을 제안했고 여사님도 이에 승낙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남과 북 어느 쪽의 항공편을 이용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동 경로는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호 여사의 첫 일정은 평양 순안공항 제2청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해 겨울 방북을 추진할 때 이미 양측이 합의했던 내용이다.
이희호 여사는 북한을 방문해 백화원 초대소에서 3박 4일간 투숙하며 평양 내 어린이집 방문 등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대중평화센터 인사들로 구성된 민간단체인 '사랑의 친구들' 명의로 준비된 아동용 겨울 털모자, 목도리 등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 방북 사흘째에는 북측이 제안한 대표적 관광지 묘향산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여사의 이번 방북은 작년 말 김 제1위원장이 "녀사께서 꼭 평양을 방문하여 휴식도 하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게 되시기를 기대한다"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 때 조화를 보내준 것에 사의를 표하며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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