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버스 추락사고 시신 귀환…유족 '오열'

오는 8∼9일 지방자치단체장 주관 영결식 예정

중국 연수 중 버스사고로 숨진 공무원 10명의 시신이 6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지안에서 연수 중에 버스 추락사고를 당해 숨진 우리 국민 10명의 시신이 6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사고 직후 중국으로 곧장 파견된 공무원 10명과 유가족 37명 등 48명도 같은 항공편으로 귀국했다.

9명의 시신은 생전 소속된 지방자치단체로 운구됐으며, 공무원 교육생들과 동행했던 여행사 대표 김모 씨(53)의 시신은 서울의 한 장례식장에 옮겨졌다.

9명 중 경북 소속을 제외한 공무원의 장례는 각 지자체 주관 지방자치단체장(시도 장 또는 시·구 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영결식은 각 지자체별로 8∼9일에 치러진다.

경북 공무원은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밖에 중국 현지에서 사고를 수습하다 호텔에서 투신 사망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의 유족 5명과 동행 공무원 5명은 이날 오후 빈소가 차려진 지안시의 한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유족들은 숨진 최 원장의 영정을 보자마자 오열했고 일부는 탈진하기도 했다.

정부는 중국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최 원장의 시신을 국내로 운구할 계획이다.

최장혁 행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원장의 투신 배경에 대해 "버스사고로 숨진 공무원들의 시신 보관·운구 등에서 중국이 상당한 협조·지원을 했다"면서 "중국 당국과 협의 과정에서의 갈등을 투신 배경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한편, 장춘 소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16명은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행자부 관계자는 "경상자는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 파견된 사고 수습팀은 중국 현지 병원 의료진이 퇴원을 허가한 부상자부터 정부와 협의 절차를 거쳐 조속히 귀국시킬 예정이다.